삼바로직스, 분기 매출 1조 시대 열었다
올 2.7조 수주로 외형 성장 지속…에피스와 합병으로 영업익 소폭 감소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기존 생산시설 효율성 제고로 창립 이래 첫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4%(1610억원) 늘었다고 25일 잠정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47억원에서 3185억원으로 1.9%(62억원) 줄었다.


외형 성장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연이은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던 게 주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을 8건이나 체결했으며 9월말까지 총 2조726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태다. 3분기 기준 위탁생산(CMO)와 위탁개발(CDO) 제품 수는 각각 85개, 100개로 지난해보다 11개, 9개 품목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합병 영향을 받은 결과다. 그간 이뤄졌던 내부거래가 없어지고 기업인수가격 배분(PPA) 증가 등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도 눈에 띈다. 작년 3분기 1615억원이던 판관비는 올 3분기 1833억원으로 13.5%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반기 기준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1년 만에 분기 기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빠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등 외형 확대와 내실을 모두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8827억원, 영업이익은 3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3%씩 증가했다. 장기 대규모 CMO 계약 기반의 견고한 수주 물량 확보를 비롯 ▲1~3공장의 운영효율화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의 매출 반영 효과 등이 실적 확대 요인이다. 


이에 반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1억원, 492억원으로 각각 3%, 37% 감소했다. 작년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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