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롯데GFR에 500억 수혈
보통주 581만9366주를 취득, 경영정상화 차원
나이스클랍 (출처=롯데GFR)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쇼핑이 자회사 롯데GFR에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 회사가 그간 손실만 냈던 까닭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롯데GFR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롯데GFR의 보통주 581만9366주를 취득한다. 다만 주금 납입은 2024년까지로 예정 됐으며, 이 기간 2회에 걸쳐 출자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 출자할 경우 주당평가액 유효기간(6개월)이 만료될 시 재평가가 이뤄진다. 이럴 경우 평가액 변동에 따라 취득 주식수가 바뀔 수 있다. 롯데쇼핑은 앞서 2022년에도 300억원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이뤄지게 되면 총 1524억원을 롯데GFR에 출자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롯데GFR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GFR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설계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롯데GFR은 2018년부터 순손실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0년 47.4%에서 ▲2021년 135% ▲2022년 246.8% 순으로 악화됐다. 이 기간에만 678억원의 누적 순적자를 기록했으며, 결손금은 691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또한 롯데쇼핑이 인식한 롯데GFR의 손상차손도 3년간 903억원에 달했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 하락 등으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을 밑돌 때 영업외비용에 계상하기 때문에 반영된 해에 롯데쇼핑의 순이익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롯데GFR은 롯데쇼핑이 지난 2010년 인수한 패션회사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부문인 글로벌패션(GF)이 통합돼 2018년 6월 출범한 패션전문회사다. 2018년 통합 당시 2022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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