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957억 규모' 무인 정찰기용 장비 계약
지상 통제 기지, 영상 레이더, 데이터링크 공급
한국형 중고도 무인 항공기(MUAV) (제공=방위산업전략포럼)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LIG넥스원이 방위사업청과 중고도 정찰용 무인 항공기(MUAV)의 지상 통제 기지 등 장비 3종에 대한 공급·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957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4.3%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7년 7월까지 약 3년 7개월 간이다.


'한국형 리퍼'로도 불리는 MUAV는 대북 정보 수집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무인기로, 올해 8월 양산 계획이 의결됐다. 사업 착수 17년 만이다. MUAV 양산에는 2028년까지 총 98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우리 군이 운용할 MUAV는 길이 13m, 폭 26m에 미국의 MQ-9 '리퍼' 대비 더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Turboprop) 엔진(터보제트에 프로펠러를 적용하는 항공기용 제트 엔진)을 장착한다. 비행 시에는 엔진 소음을 저감시켜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리퍼처럼 대전차 미사일 같은 무장도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 6~13km 상공을 날며 최장 24시간 체공할 수 있다. 100km 밖에 대한 고해상 영상 촬영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km 이상 고도에서 항공기 날개에 얼음이 붙는 착빙(着氷) 현상은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추후 성능 개발 사업에서 보완하는 것이 군 당국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LIG넥스원 관계자는 "MUAV의 비행 및 임무 장비를 통제하는 지상 통제 기지 계약 건으로, 계약 품목에는 영상 레이더와 데이터링크가 포함돼 있다"며 "군은 지상 통제 기지를 통해 MUAV로부터 수신한 정보를 분석,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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