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쉬운 자회사 지분법 수익
디플·석유화학 악화…디앤오 중단영업손익 기저효과
LG그룹 지주사 ㈜LG가 최근 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작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LG]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그룹 지주사 ㈜LG가 최근 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작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2022년 레저·부동산관리 자회사 디앤오의 지분 매각에 따른 중단영업손익까지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LG는 7조4453억원의 매출과 1조58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2% 감소한 금액이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사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사는 ㈜LG의 매출액이 8조495억원, 영업이익이 1조91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해 왔다. 컨센서스와 실제 실적 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7.2%의 괴리가 발생한 셈이다.


㈜LG가 매출 증가에도 수익 개선에 실패했던 이유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의 인건비와 원재료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지분법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LG디스플레이만 해도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으로는 2조5102억원의 적자를 냈다.


LG화학도 다르지 않다. 이 회사 역시 첨단소재 사업 및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덕에 매출액은 55조2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8.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석유시황 악화로 인해 2조5292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같은 기간 15.11% 감소했다. 이외 2022년 레저·부동산관리 자회사 디앤오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중단영업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도 2조1157억원에서 1조4143억원으로 33.2% 급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자회사 내실을 다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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