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구 사업 훨훨…IDC·클라우드 성장세 괄목
작년 영업익 전년比 8.8%↑…글로벌 AI 기업 도약 원년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주력 5G 가입 순증세와 차세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바탕삼아 AI 신사업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 늘어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신사업 역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이동통신 사업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순증세로 전년 대비 0.9% 늘어난 10조5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67만명이다.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일환으로 추진해온 신사업 영역도 고르게 성장했다. 최근 고공성장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고, 클라우드 부문은 1460억원으로 36.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올해는 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발맞춰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까지 세부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서비스 핵심 축인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플랫폼 맞춤형으로 성능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일본·호주·싱가폴의 메이저 의료기기 유통·보험사 등과 현지 동물병원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수의영상업체인 베톨로지와 협력을 체결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정조준 중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지난해 자체적인 AI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늘리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 기존 5G 가입자와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 본격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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