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올해 여신성장률 20% 내외 전망"
NIM, 작년과 비슷…건전성 지표 3분기 이후 반등 예상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뱅크는 2024년에도 여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COO(최고운영책임자)는 7일 2023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영계획 수립 당시의 환경 분석이나 2024년 들어 대출 시장의 반응으로 봤을 때 여신은 전년 대비 약 20%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은 2023년 4분기 기준 38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 대출을 비롯한 모든 상품의 성장으로 여신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NIM은 2023년 4분기 기준 2.3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평균인 1.9%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김 COO는 "대외적으로 공표되는 재무 수치는 말단 기준의 것이라 예대율 개선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평잔 기준의 예대율 개선은 약 3%"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2024년 하반기에 인하될 경우 순이자마진에 미칠 영향을 질문받자 김 COO는 "과거에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이 없어 자기자본 대비 금리 리스크가 높았다"면서도 "지금은 모기지 같은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많이 편입돼 금리 리스크가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자기자본 대비 금리 리스크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2024년 연간 순이자마진은 금리 하락 가능성에도 2023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COO는 연체율과 같은 건전성 관리지표의 반등 시기를 3분기 이후로 봤다. 그는 "2023년 중·저신용자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분기와 4분기에 많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237%, 대손비용률(CCR) 0.69%를 각각 기록했다. 김 COO는 "충당금 적립비율은 2024년에 개선되겠지만 조정 폭이 달라질 텐데  그 규모가 아주 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대손비용률은 2023년보다 2024년에 상당부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매년 주당배당금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COO는 "성장이 가파른 회사라서 주주가치 제고에 주주환원도 있을 수 있으나 시장 상황, 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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