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코로나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
영업익 491억…올해 '듄:파트2·범죄도시4' 흥행 기대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CJ CGV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쌍천만 국내 영화와 글로벌 영화시장 회복 덕분에 3년 만에 의미 있는 실적을 냈다.



CJ CGV는 2023년 잠정 실적(연결)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5458억원, 영업이익 491억원, 당기순손실 123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국산 영화 및 글로벌 영화시장 회복으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동기(1조2813억원) 대비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76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범죄도시3, 서울의 봄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등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다양한 관객층이 극장을 찾은 영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6.9% 증가한 309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전년 대비 관람객이 증가하며 매출이 확대돼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국내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월 개봉 예정인 듄: 파트2와 파묘를 비롯해 범죄도시4, 베테랑2, 인사이드 아웃2 등 흥행작들의 속편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CJ CGV는 올해 전사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7%까지 회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9년을 상회하는 105% 수준까지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특별관과 공연 및 스포츠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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