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
과감한 혁신 승부사 띄운 김연섭 롯데EM 대표
조직개편·수평적 문화·인력충원 등 경영혁신…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거점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개편, 인력충원, 생산능력 확대 등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 출신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안정'보다는 '과감한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해 롯데에 편입된 후 조직 안정화 및 사업구조 개편에 집중해온 가운데 앞으로의 경영전략은 동박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대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하이엔드 동박 시장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달 초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CEO인사말을 새로 실었는데, 김 대표는 "배터리 고객사의 퍼스트벤더로서 다가올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롯데그룹의 핵심성장 동력으로서 여러 고객사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의 인사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차전지 동박 사업은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앞으로 주력할 사업군 중 하나로 이차전지 소재를 꼽으며 힘을 실어주었다.


김 대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2년차를 맞은 그는  ▲수평적 조직문화 ▲운영 효율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 ▲공장 등 신증설 투자를 경영전략으로 세웠다. 


우선 김 대표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하며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임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자발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한 것이다. 생산성과 원가, 품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과감한 설비 테스트도 주문했다. 공장 운영 전반에 디지털 프로세스를 반영하는 작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롯데에 편입된 후 공격적인 공장 증설도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 5·6공장은 최근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장이 가동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은 총 8만톤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스페인 공장 건설과 함께 북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인 만큼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조직개편과 인력 충원으로 업무 효율성을 강화한 점도 주목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시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고자 마케팅전략팀을 신설했다. 또 국내외 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GOC(Global Operation Center)팀을 꾸렸고, 설비 혁신 등 최상의 제품 생산을 도모하는 공정기술팀도 함께 신설했다. 조직개편 후 인력도 늘었다. 임직원은 지난해 3월 518명에서 이달 기준 550여명으로 최근 1년간 30여명 증가한 셈이다. 회사는 올해도 두자릿수 수 규모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 동박 매출 1위 업체 답게 공격적 투자, 운영효율화 등을 통해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8090억원으로 국내 동박 업계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85% 감소한 120억원을 기록했으나 국내 동박 3사 중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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