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200만원 회복…현물 ETF 상장 효과 톡톡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22억7340만달러 유입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빗썸)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6시 10분 720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85% 오른 수치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1% 오른 5만210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가격 조정에 들어갔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12~16일 미 증시에 상장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 22억7340만 달러(약 3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비록 합산된 금액이지만 SPLG, SPY, VOO 등 ETF 시장의 전통 강자보다 더 많은 운용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는 16억7370만 달러(약 2조2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전체 자금의 약 74%를 차지한다. 


새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한동안 비트코인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의 환매 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GBTC 환매 물량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하락장을 유발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전 세계 유동성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집중되면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오는 3월 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손쉽게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년 주기로 찾아오는 반감기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2009년 1월 처음 생성된 비트코인은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의 반감기를 거쳤다. 올해 4월에는 네 번째 반감기가 도래할 전망이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스완 비트코인은 올해 4월 반감기를 계기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6.25비트코인에서 3.125비트코인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론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완 비트코인에 따르면 첫 번째 반감기가 발생했던 지난 2012년 11월 28일 비트코인 가격은 1년 사이 12달러에서 96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어 발생한 두 번째, 세 번째 반감기 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스완 비트코인은 네 번째 반감기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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