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지배구조 개편·간편식 판매 호조 등…순이익 -41.9%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이익 반영과 간편식, 소스 등 판매 호조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관계사 합병으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오뚜기는 2023년 잠정 실적(연결)이 매출 3조4545억원, 영업이익 2549억원, 당기순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3조1833억원) 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856억원) 대비 37.3% 늘었다. 


이는 1969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오뚜기는 조흥 및 오뚜기라면의 당기 실적 반영과 매출 증대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흥은 식품첨가물 제조업체로, 오뚜기의 자회사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오뚜기는 모든 관계사를 자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조흥 실적을 4분기에만 반영했다가 지난해에는 연간 실적을 모두 반영했다. 같은 기간 조흥 매출은 3240억원에서 4059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또한 오뚜기의 라면 및 냉동간편식(HMR) 등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9% 줄었다. 오뚜기는 "전기 중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 흡수합병에 따라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등 합병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말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오뚜기라면지주 등을 흡수합병해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늘었으나, 2023년에는 이러한 이슈가 없어 실적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의 지분을 순자산과 비교해 싸게 샀을 경우 해당 이익을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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