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프로야구 월 5500원 유료모델 구체화
3월 4일 출시되는 티방 광고형요금제 5500원 가격 책정 유력
티빙 로고. 출처=티빙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화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다음달 출시되는 티빙 '광고요금제'에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는 광고형요금제를 출시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인 CJ ENM은 다음달 4일 출시할 티빙 광고형요금제(AVOD) 내에서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요금제를 구성하고 있다.


티빙의 광고요금제는 월 구독료 55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요금제보다 약 4000원 저렴하다. 모바일, 태블릿, PC, TV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광고요금제에는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가 포함되며 이는 프로야구를 유료로 시청하는 새로운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티빙은 2024∼2026년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입찰에서 CJ ENM은 자회사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연 4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시즌이 3월에 시작되고, 마침 티빙의 신규 광고요금제 역시 같은 달 출시돼 이 스케줄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티빙은 ▲구단별 채널 운영 ▲2번 클릭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시청 환경 구현 ▲멀티뷰 분할 시청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파티형 관람 기능인 '티빙 톡'과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등을 활용해 중계 영상의 부가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러한 서비스가 이번 요금제와 함께 어떻게 적용될 것인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국내 최다 시청자를 가진 프로야구가 유료로 방영될 경우 방송법 등에 명시된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하게 된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상파 및 스포츠채널들이 중계권을 갖고 있다. 티빙은 보편적 시청권에 대해 뉴미디어에서까지 이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중계권 계약 내용에 국내 유무선 생중계 권리를 재판매할 수 있는 내용 등이 있지만 재판매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와 쿠팡플레이 등 경쟁업체에 중계권을 재판매하면 큰 금액을 주고 중계권을 확보한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티빙은 향후 또 다른 OTT '웨이브'와의 합병을 진행 중이다.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이 유리한 고지에 선만큼 웨이브의 합병과정에서 이번 유료화 정책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도 업계가 지켜보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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