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실적 부진에도 회사채 투자수요 '2.3조'
2년물 -16bp, 3년물 -4bp 모집물량 채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백화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현대백화점(AA+)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6배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기업 고유 금리) 대비 낮은 금리수준에서 모든 만기 모집액도 채웠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15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조3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 만기 1000억원 모집에 1조3400억원, 3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 1조200억원이 들어왔다. 


현대백화점은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2년물 -16bp ▲3년물 -4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28일 발행 예정인 현대백화점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4조2075억원, 영업이익은 3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 5.4%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9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줄었다. 영업손실은 313억원으로 전년 348억원 보다 개선됐다.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은 AA+로, 신세계(AA), 롯데쇼핑(AA-) 등 경쟁사들보다 우량한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은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빠지고 그 자리에 하나증권이 들어왔다. 


현대백화점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달 25일 1500억원 규모 만기도래 회사채 일정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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