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개 지주사 체제 전환…조현준·조현상 계열분리 윤곽
첨단소재 등 6개사 중심 지주사 설립…"책임경영 강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제공=효성그룹)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효성그룹이 효성첨단소재 등 6개 계열사를 분리해 지주사 설립에 나선다. 이번 2개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 효성을 맡고,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지주사를 맡을 예정으로, 계열분리 윤곽이 드러났다. 


㈜효성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가칭 효성신설지주)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쳐,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효성신설지주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효성 0.82 대 효성신설지주 0.18이며,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경영하고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부문 등을 포함하면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숫자는 90여곳에 이른다.


이번 분할에 대해 효성그룹은 "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주회사별로 사업분야와 관리 체계를 전문화하고 적재적소에 인적, 물적 자원을 배분해 경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지주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꾸려 독립경영에 나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사업회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효성신설지주를 이끌며 글로벌 첨단소재 사업을 비롯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분할 후 신설되는 효성신설지주는 미래의 첨단소재 솔루션 분야(Material Solution)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성장기회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솔루션 분야(Data Solution)에서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사업을 활용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룹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


신설지주회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대표이사)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대표이사) ▲신덕수 효성 전무가 맡고, 사외이사로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 ▲김진수 ㈜툴젠 고문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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