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4]
SKT "대륙별 선두 사업자와 텔코 LLM 개발"
③빅테크 선전 속 '텔코 AI' 게임체인저 기대감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5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전한울 기자] "지난해 이맘 때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인공지능(AI) 협력을 제안했을 때 왜 하필 AI인지 이해를 못하던 그들이 이제 AI를 최대 관건으로 꼽고 있습니다. 1년 만에 세상이 확 바뀐거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기자간담회에서 'GTAA(Global Telco AI Alliance)' 동맹 전선 강화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유럽·중동·아시아 대표 통신사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AI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GTAA는 도이치텔레콤·이앤그룹·싱텔그룹·소프트뱅크 등 각국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모여있는 AI 동맹 전선이다. 


유 사장은 "우리가 가입자나 시총이 가장 낮아도 이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AI 모멘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과거 텔코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모멘텀에 적극 나서지 않고 분열됐다가 주도권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이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LLM에서 누가 더 잘 만들고 크냐가 관건이었다면 올해는 그걸 어디에 쓰고 누가 돈을 버는 지가 화두"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AI 기업' 도약을 외쳐온 SK텔레콤은 올해 AI 기술 개발을 본격화해 수익화 가능성까지 엿볼 계획이다. 지난해 챗GPT 등 규모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올해 수익 모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이다.


먼저 규모의 협력 체계 'GTAA'를 통해 텔코 LLM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텔코 LLM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 전 세계 통신사들은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유 사장은 "미래 산업은 버티컬 LLM을 만드는 사업자와 그렇지 않은 사업자 사이에 간극 매우 커질 것"이라며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버티컬 LLM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LM 사업 키워드로 PAA(Personal AI Assistant)"를 꼽으며 "AI 빅테크들의 선전 속에서 텔코 중심 PAA 서비스가 역전을 가능케 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미숙한 답변 등 아쉬운 점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올해 전반적인 성능 개선에 나서 글로벌 수익화 가능성까지 엿보겠다는 방침이다. 김용훈 AI서비스 사업부장은 "AI 개인비서 서비스가 기꺼이 돈을 내고 쓸만한 유의미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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