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2026년까지 45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공개…매년 보유주식의 3.9% 매입
lf 사옥 전경(제공=LF)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LF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년(2024년~2026년) 동안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발행주식의 10%가 넘는 규모인 터라 주가 부양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F는 7일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LF의 주가 1만3460원을 단순 계산하면 매년 111만4413주씩 사들이게 되는 셈이다. LF의 계획대로 매입이 진행된다면 총 발행주식(보통주)의 11.7% 수준에 달한다. 


LF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주가를 부양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통상적으로 자사주식 매입은 주식시장에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강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LF의 현재 시가총액은 3944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6배에 머무르며 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나아가 주가 상승에 추가적인 탄력 요인도 있다. LF의 지분은 구본걸 LF 회장 등 특수관계자가 53.73%(1570만9807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7.11%(207만7782주)를 보유하며 과반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가 매입해야 하는 주식이 현재기준 유통주식의 33.8%인 만큼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LF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며 "세부 실행방안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LF는 이와 별개로 앞서 2022년 공개한 배당정책도 문제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당시 개별기준 영업이익의 20%를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LF의 올해 결산배당금은 199억원(1주당 700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552억원의 36.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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