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T, 中 AI서버업체 낭조정보서 수주 확보
167억원 규모 수주계약 체결…중국 AI서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GRT는 올해 3월 시총 11조원에 달하는 거대 상장사이자 중국 AI서버제조업체인 낭조정보(浪潮信息)와 9000만위안(약 167억원) 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낭조정보는 중국 AI서버 시장 점유율 50%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리서치기관 IDC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전세계 서버 출하량과 판매액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중국 BAT(BAIDU, ALIBABA, TENCENT)의 최대 서버 공급사이기도 하다. 연산 기술 영역에서도 업계에서 으뜸가는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낭조정보는중국 심천서래소에 상장됐다.


낭조정보향 수주에 포함된 제품은 AI서버 제조에 사용될 ▲실리콘타입 서멀패드(Thermal Pad) ▲열전도 상변화물질(Phase Change Material) ▲열전도 전자파흡수체(Absorbing Material) 등이다. 회사가 화학입자 변형 업무를 내재화하기 시작하면서 달성한 성과로 풀이된다.


AI서버는 특성상 고열이 지속된다. 연산능력이 높은 서버일수록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고열의 누적으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높은 열전도성을 가진 서멀패드가 중요하다. 열전도 상변화물질은 CPU, 그래픽칩 등에 부착돼 온도가 높아질 때 열을 흡수해 상변화를 하며 다시 열을 방출하며 온도를 균일하게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열전도 전자파흡수체는 인체에 해롭고 주변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전자파를 흡수함과 동시에 온도조절, 절연, 진동감소, 밀봉 등 역할을 한다. GRT가 개발한 이러한 제품들은 향후 서버제조 외에도 5G/6G 통신 관련 제품, 자동차 및 드론, 레이다 및 항공우주를 포함한 방위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GRT가 최근 들어 여러 업체들과 합작하게 된 배경에는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탄탄한 재무상태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GRT는 지난해 12월 기준 자산총액은 한화 1.5조원(82억위안)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79%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AI서버 시장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50%성장률로 고속성장해 2026년에는 1360억달러(약 184조원)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AI시장 성장이 조명받고 있다"며 "AI서버 제조에 많은 기능성 신소재가 필요한 만큼 종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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