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 AI 데이터센터 '정조준'
5G ARPU 2만원대 추락…전력 효율화 'AI IDC' 집중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올해 전력 효율화가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해 팽창하는 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사진=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전력 효율화가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 나선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업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고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확실한 성장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작년은 자체 AI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한 해"라며 "AI 사업 글로벌 확장의 한 축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며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청사진은 탄탄한 사업 실적에 기반한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성장한 20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앞서 SK텔레콤은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전망하며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에 따르면 국내 IDC 시장 규모는 연평균 6.7% 성장해 2027년 약 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국내 데이터센터 부문 1위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용량의 2배 수준인 200MW급 이상 확보를 목표로 수도권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확대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AI 접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CFO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센터 가동률 상승에 기반해 분기별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AI 기술을 적극 접목해 운영 설비와 품질 경쟁력을 고도화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본격화하는 AI 시대와 맞물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접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조를 앞세워 관련 사업을 한층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체 사업 비중의 70%대를 차지하는 5G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올해 데이터센터 사업 집중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5G 가입률은 68%에 달했으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대비 3.1% 줄어든 2만956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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