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인천공항GDC 통관 2배 확장…해외직구 대응
총 100억원 투자, 연내 가동…월 처리량 업계 1위 수준 220만박스 전망
㈜한진 인천공항 GDC 외관. (제공=㈜한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진이 초국경 택배(CBE)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가파르게 성장 중인 해외직구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에서 인천공항 국제물류센터(GDC)의 자체 통관장에 과감한 시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한진은 지난 3일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인천공항GDC의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최종 승인받고 지난 5일부터 증설 공사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진은 올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말 이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한진은 자체 통관장 운영 케파(생산 능력)를 기존 월 110만박스에서 220만박스로 2배 늘릴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항공특송 전체 물량 월 840만건(올 2월 기준) 가운데 26% 이상을 소화하며 국내 특송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시설 투자비는 약 100억원 가량이며, 통관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상품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해외직구 배송의 경우 정부 및 업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통관시설 대비 해외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해외직구는 2022년 9600여만건에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억건에 6조6000억원 이상으로 지속 증가세다.


반면 국내 항공 통관시설의 경우 인천공항세관과 국내 4사 통관장의 물량 소화율이 90%에 육박하는 데다, ㈜한진이 2020년에 개장한 후 한 차례 증설을 마쳤던 인천공항 GDC의 자가통관장 역시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물량 증가로 연내 풀 캐파 가동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한진은 발빠른 시설 투자를 결정, 현 항공특송 물량 기준 30%선 처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통관시설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해 처리 물량을 2배까지 늘려 초국경 택배 경쟁력을 차별화한다.


㈜한진 관계자는 "발빠른 투자 결정으로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적극 부응, 초국경 택배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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