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 2차전지 사업 진출
2차전지 소재업체 비티엘첨단소재 지분 33.37% 인수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엠테크가 2차전지 사업에 발을 들였다. 관련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피엠테크는 비티엘첨단소재(이하 BTL)의 주요 주주들과 지분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거래대금은 총 150억원으로 케이피엠테크는 지분 33.37%(5만2632주)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케이피엠테크는 BTL 주주가 보유했던 구주 1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와 동시에 BTL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어치 신주도 인수했다. BTL은 케이피엠테크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케이피엠테크는 이번 거래를 위해 구주를 매각한 BTL 주주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만기 3년에 쿠폰이나 만기이자가 없는 CB다. 전환가액은 주당 1118원으로 설정됐다.


BTL은 2017년 10월 설립된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 제조 전문업체다. 알루미늄 파우치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2차전지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충전·방전을 통해 전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장치다. 향후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대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심장 역할을 하는 장비다. 2025년부터는 유럽에서 내연기관 차량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강력한 법규가 시행돼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들이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BTL은 올해 매출 200억원, 향후 3년 내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중국과 유럽에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목소리(VOC)를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고 운송비를 줄여 품질 및 가격 측면에서 일본의 2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천상욱 BTL 대표는 “2차전지 파우치 시장에서 우호적 시장 환경이 마련된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며 “우수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해 빠른 시일 내에 수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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