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연내 500억 '신산업 외국인투자유치촉진펀드' 조성
한화그룹·KIAT 공동출자…신성장공동기준에 따라 외국인 투자 '마중물' 활용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연내 국내 혁신벤처의 해외 투자유치 및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펀드 조성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지난 29일 대전광역시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화투자증권 등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신산업 외국인투자유치촉진펀드 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펀드는 지난 4월 산업은행과 KOTRA가 혁신벤처 및 중소기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다.



협약에 따라 산업은행과 KIAT는 각각 100억원을 공동 출자한다. 펀드 운용사인 한화투자증권을 포함해 한화그룹 계열사는 30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신성장공동기준과 신산업기술로드맵 등에 따른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혁신벤처·중소기업이다. 산업은행 등은 지난해 초 9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일반·추천기준'에 따라 9대 테마, 45개 분야, 275개 품목을 중점 육성 대상 등을 신성장 품목으로 선정했다. 275개 신성장 품목은 제조업에 편중되지 않고 서비스업 및 융합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차량간통신(V2X),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이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자체 벤처투자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 참여기업도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산업은행 등은 정책펀드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 등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KOTRA는 전 세계 86개국에 분포된 127개 해외무역관 등 광범위한 해외투자자 네트워크와 중소·중견기업 대상 해외투자유치 지원프로그램(IKMP) 등을 활용해 펀드 투자기업에 대한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키로 했다. 한화그룹도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펀드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도 해외진출 경험과 재원 부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혁신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운용사인 한화그룹의 이사회를 거쳐 연내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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