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앤티앤, 상장폐지 위기 심화
영업손실 지속으로 관리종목行, 감사의견도 ‘거절 ’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앤티앤(옛 에스아이티글로벌)이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다. 수년간 영업손실이 누적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이앤티앤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이앤티앤은 지난 5일 2018년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회계법인의 감사 결과는 ‘의견거절’이다.


감사를 맡은 호연회계법인은 에이앤티앤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지적했다. 에이앤티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앤티앤은 2013년부터 6년간 적자가 지속돼왔으며 이 기간에 누적된 영업손실은 200억원, 당기순손실은 328억원이다.


몇년간 유상증자와 무상감자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결과 자본잠식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계속된 실적 악화와 유동성 부족에 따른 채무지급 지연 등이 감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앤티앤은 이미 몇차례의 상장폐지 심사 끝에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2017년 4월, 4년연속 영업손실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관리종목으로 분류됐다.


2018년에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 2년간 50%를 넘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심사 끝에 2019년 4월 8일까지 개선기간을 추가로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에이앤티앤은 이 기간 동안 흑자전환에 실패해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 여기에 감사의견을 거절당하면서 또 다시 악재를 만나게 됐다.


이달 8일로 개선기간이 만료된만큼 거래소는 다시 한번 에이앤티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여기서 상장폐지를 모면하더라도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를 또 다시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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