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한풀 꺾인 이탈리아발 리스크에 투자심리 완화


‘유럽발 쇼크’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다. 정정 불안으로 촉발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되면서 투자심리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정희 기자] 30일(현지시각)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6.33p(1.27%) 오른 2만4667.78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15p(1.27%) 상승한 2724.01에, 나스닥 지수는 65.86p(0.89%) 오른 7462.45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탈리아발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전날 급락했던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더했다. 중소형지수인 러셀 20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우선 이탈리아발 정정 불안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극우정당 오성운동이 경제부장관 지명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구성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오성운동의 디 마이오 대표는 “우리는 유로존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대통령이 속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연정 파트너였던 동맹은 이를 거부하고 조기총선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문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조기총선, 연정 구성 모두 배제할 수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미국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는 제조업이 주도해 완만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임금, 물가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 가능성을 높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 언급은 국내 수출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며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한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코스피는 ▲이탈리아 정정 불안 ▲중미 무역전쟁 우려감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삼성전자 블록딜 우려감 등이 겹치면서 -1.96%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동반 매도세를 형성한 게 직접적 원인이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00p 부근에서 반등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대로 단기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코스피 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에서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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