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사상 최고 분기 매출…수익성은 기대치 하회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대웅제약이 2분기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2382억원,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10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121억원을 하회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전문의약품(ETC)부문은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모틴’, 항혈전제 ‘안플원’ 등 기존 제품의 호조세와 당뇨치료제 ‘포시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 신규 제품의 시장 침투로 전년동기 대비 8.9%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은 7.6% 감소했지만 일반의약품(OTC)부문은 ‘우루사’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9.4%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이 악화된 것에 대해 “오송 신공장 관련 감가상각비가 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신규 도입 제품으로 마케팅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웅제약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도입 제품으로 인해 하반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연구개발(R&D)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나보타의 미국 출시 이후 마케팅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오리지널사인 앨러간의 견고한 시장을 어떻게 뚫어내느냐와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이 언제 어느 조건으로 기술이전되느냐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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