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 관리종목 무색한 기관투자유치
노후시설장비 교체 등 위해 CB 50억 발행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카메라 렌즈업체 코렌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기관투자자들은 코렌이 관리종목임에도 실적 개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렌은 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대상자는 한빛인베스트먼트, 랜드마크에셋매니지먼트, 웰릭스캐피탈, 큐캐피탈홀딩스, UI유망서비스벤처투자조합(운용사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UI벤처투자조합2호(운용사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대금 납입일은 9일이다.


이번 자금조달에 참여한 투자자 중 한빛인베스트와 유비쿼스인베스트는 코렌 최대주주인 바이오로그디바이스와 인연이 있다. 2014년 두 벤처캐피탈들은 바이오로그디바이스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경험을 갖고 있다.


코렌은 휴대전화용 카메라 렌즈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1999년 11월에 설립됐다. 휴대전화나 지문인식, 폐쇄회로TV(CCTV)에 부착하는 렌즈를 생산한다. 주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휴대전화 후면부 렌즈를 담당하고 있다. 코렌이 모듈업체에 렌즈를 납품하면 모듈업체가 이를 조립해 최종적으로 삼성전자에 쓰는 구조다.


코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노후화된 시설 장비 등을 교체할 예정이다. 늘어나고 있는 렌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렌의 영업실적은 지난 3분기말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영업실적도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605억2900만원, 영업이익 36억2800만원, 당기순이익 40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코렌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지난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올해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면 내년에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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