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관객수 회복에 2분기 '흑자전환'
한국·베트남 실적 상승, 중국·튀르키예 적자 축소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 CGV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국내외 관객수 회복으로 상영관과 매점 매출이 늘어난 데다 광고사업도 회복된 결과로 분석된다.


CJ CGV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다. 다만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으로 537억원을 지출한 탓에 순손실은 560억원을 냈다.


CJ CGV 관계자는 "국내와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관객 회복이 완연한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극장을 포함한 일상의 정상화로 광고사업도 빠르게 회복하며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와 중국 등 5개 국가의 2분기 관람객은 3427만명으로 전년 대비 13.3%, 전분기 대비 7.1%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1968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062.5% 증가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와 시리즈 최고 관객 기록을 세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등의 흥행에 힘입어 극장 관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매점 및 광고사업 매출도 회복되며 실적 상승에 한 몫했다. 


중국 매출은 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7% 늘었고,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노동절에 개봉한 '장공지왕', '인생로불숙' 등 로컬 콘텐츠 흥행으로 관객이 회복된 데다 상영, 매점, 광고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 회복세 가속화 됐기 때문이다. CGV 관계자는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이후 월별 영업이익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6월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경우 영화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며 매출은 35.7%(392억원→532억원), 영업이익은 40.5%(42억원→59억원) 각각 증가했다. 직접 배급한 로컬 콘텐츠 '찌찌엠엠2(Chi Chi Em Em 2)', '랏맛6(Lat Mat 6)', '나바누(Nha Ba nu)' 및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제공=CJ CGV

CJ CGV의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는 매출이 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영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신사업(VFX) 확대에 따른 인건비 확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전 세계적인 극장 관객 회복에 힘입어 상영뿐 아니라 매점, 광고사업 등 여러 부문에서 매출을 회복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상반기 흑자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CGV는 미래 극장 사업을 선도할 기술 특별관을 강화함은 물론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며 미래 먹거리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V CGV는 전 세계 영화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올 하반기 회사 전체 관객수가 역대 최고였던 2019년의 약 75%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에 따라 매출은 9305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아울러 CJ 올리브네트웍스가 4분기에 자회사로 편입되면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세전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옥외광고, 디지털 광고, 공간 특성을 활용한 전시 등으로 광고사업을 확장해 실적 상승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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