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 대규모 자금조달…관리종목 탈피 ‘청신호’
유증·CB발행 통해 685억 마련…재무건전성 강화로 계속사업 손실률 축소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현진소재가 최근 2달간 총 685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일반공모와 신종자본증권으로 인정되는 영구 전환사채(CB)의 잇따른 발행 성공으로 내년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도 높아졌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진소재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가온투자와 더이앤엠 등을 대상으로 총 5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가온투자는 개인투자자 3명과 함께 30억원을, 더이앤엠은 22억85만원을 납입하는 구조다. 신주 발행가는 모두 208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신주가 상장되는 내년 1월 11일 이후 더이앤앰은 현진소재의 신주 109만8621주, 가온투자는 40만3846주를 각각 배정받게 된다. 총 발행되는 신주는 254만928주다.


더이앤엠의 신주 인수는 지난 5월말 발행된 전환사채권에 대한 대용납입 형식으로 이뤄졌다. 더이앤엠의 보통주 1537만2970주(지분율 16.73%)를 보유한 현진소재는 지난 5월 더이앤엠을 대상으로 CB 300억원 어치를 발행하며 인수대금으로 더이앤엠이 보유해온 부동산(경남 양산시 복정공장)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진소재는 지난 11월이후 두 달간 유상증자를 통해 총 228억800만원, 전환사채 발행으로 456억 등 685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현진소재는 지난 19일에도 주식회사 윈윈드파워 허지영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43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사채 만기는 10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5%다. 전환가액은 3435원으로 전환을 통해 발행 가능한 주식은 125만1819주다. 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가 없는 경우 자동으로 만기가 10년씩 자동 연장되는 영구 CB로 국제회계기준(IFRS)상 43억원이 모두 자본으로 인정된다.


CB발행은 허지영 대표가 보유한 윈윈드파워 보통주 2만주의 대용 납입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현진소재는 풍력발전사업자인 윈윈드파워의 지분 66.6%를 보유하게 됐다. 현진소재는 지분을 취득한 윈윈드파워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인 풍력 기자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현진소재는 지난 달 위플러스 외 2인을 대상으로 270억원 규모의 영구CB도 발행했다. 이번 발행으로 영구CB 규모는 총 313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진소재는 유상증자와 영구 CB 발행으로 대규모 자본을 확충한 만큼 지난 사업연도 결산 과정에서 지정된 관리종목에서 탈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진소재는 지난 3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 손실률이 50%를 초과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현진소재 관계자는 “본업인 엔진 기자재 사업 턴어라운드와 새롭게 추진중인 금광 채굴 사업도 순항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기존 소액주주들의 증자 참여를 결정했다”며 “유상증자와 영구 CB 발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강화돼 내년에는 관리종목 탈피가 가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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