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메디포스트, 8조 관절염 치료제 시장 정조준…“카티스템 연내 日 임상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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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메디포스트의 관절연골손상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국내 시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일본 임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장민후 메디포스트 경영지원팀 팀장은 “국내에서 카티스템을 취급하는 병원이 400곳을 넘어섰다”며 “이는 전국 정형외과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로 카티스템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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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는 지난 2012년 관절연골손상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출시했다. 품목허가 이후 동아ST는 지난 5년간 카티스템의 국내 독점 공급·판매를 맡았다. 지난 6월 말 계약기간이 만료됐고, 메디포스트가 자체 영업에 나선 상황이다.

장 팀장은 “카티스템의 판권을 회수할 당시 영업 전략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고 전문가 영입과 함께 최선을 다 한 결과 누적 시술 건수 6000건을 돌파하는 등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회에서 카티스템 효능과 관련된 언급이 많아지면서 기존 연골치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했던 의사들이 카티스템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카티스템 사업은 연평균 30%대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8조원이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미국·일본·호주·중국 등에서 임상시험 및 허가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6월 임상 1/2a상의 마지막 피험자 추적 관찰을 종료했으며, 결과보고서 작성과 연차 보고 등만 남겨두고 있어 현재 마무리 단계다. 또 다음 임상 시험을 위해 해외 공동 개발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지역은 일본이다. 장 팀장은 “현재 일본 식약처와 공식 사전회의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말 진행 방식을 결정하고, 임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국내 임상 결과를 인정 받고, 동시에 조건부 허가가 아닌 풀 허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현지 보건당국의 줄기세포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대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로 정확한 임상 돌입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2016년 매출액 28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93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제대혈은행 사업(2016년 기준 매출 비중 55.4%)이 보관 및 활용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실적이 주춤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는 제대혈 관련 논란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하면서 일단락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카티스템 자체 판매 효과와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사업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메디포스트의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 팀장은 “연초 발표한 매출액 30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영업이익 흑자 여부는 회사가 여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언급이 조심스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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