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의 이유있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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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에 이어 우선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주의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 등 이유 있는 상승이라는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13일 “우선주는 현행 법 하에서는 인적 분할 시 자사주를 자회사 지분 요건을 충족시키는데 쓸 수 있다”며 “자사주 비율만큼 사업회사(자회사)의 신주를 부여 받을 수 있어 그동안 대주주들은 이를 자신들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이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사주의 의결권 부활로 최대주주의 의결권은 확대되는 반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은 축소되기 때문에 오너들의 편익을 위해 일반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논란의 근거가 됐다. 이러한 관행에 제동을 거는 상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강 연구원은 “개정안 중 자사주 관련 개정안은 5가지로 ▲특정인에게 자사주 매각 금지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분할 신주 배정 금지 ▲기업 분할·합병 시 보유 자사주 소각 ▲기업 분할 시 자사주의 의결권 제한 ▲분할 신주에 대해 법인세 부과 등”이라며 “일례로 지난 4월 삼성전자는 인적분할을 포기하고 자사주를 소각했는데, 소각 결정 후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을 높일 수 있으며, 주주환원의 방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은 배당보다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싸기 때문에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며 “최근 5월 이후 상당수 우선주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 우선주가 여전히 보통주 대비 30~4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다만 각 회사마다 주주환원, 자사주 매입 등과 같은 건에 대해 최종 의사결정과 시기를 예단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종목에 대한 바스켓 매수가 한 방법”이라며 “국내에는 우선주 ETF 1개 상품이 상장돼 있는데, ETF를 통해 여러 우선주에 바스켓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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