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홀딩스, '시멘트+2차 제품' 덕 상반기 함박웃음
순익 전년 대비 35.1%↑…한일시멘트 효자역할 톡톡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일시멘트그룹이 올 들어 레미콘 등 2차 제품 판매 호조와 시멘트가격 정상화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계열사인 한일시멘트가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내며 상반기 만에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 한일홀딩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21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1% 증가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112.7% 급증한 1387억원, 순이익은 35.1% 늘어난 10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일홀딩스가 상반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거둔 것은 연결재무제표 제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호실적 배경에는 간판격인 한일시멘트가 지난해 말 단행한 시멘트값 인상 효과와 함께 레미콘 등 2차 제품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일시멘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6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가운데 순이익은 70.2% 급증한 754억원에 달했다. 이어 무역업체인 한일인터내셔널이 동 기간 트레이딩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순이익을 19억원에서 110억원으로 468.4% 끌어 올린 것도 실적 증대에 한몫했다.


M&A로 품에 안은 한일현대시멘트의 순익이 줄어든 점은 옥에 티로 꼽혔다. 이곳은 한일시멘트와 마찬가지로 시멘트값 효과로 전년대비 62.4% 급증한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법인세비용과 금리인상 등에 따른 이자부담 등으로 순이익은 1.7%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시멘트 업계는 한일홀딩스가 3분기 이후로도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씨앤이와 성신양회 등에 이어 한일시멘트그룹 등 역시 하반기 중 시멘트값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단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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