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난해 순익↓···충당금 두 배 쌓은 영향
전년대비 11.5% 감소···인뱅, 첫 흑자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5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손충당금을 2배 가까이 쌓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잠정)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보다 11.5%(1조600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7조7000억원으로 전년(9조원) 대비 14% 줄었다. 지방은행은 1000억원 줄어든 1조원, 인터넷은행은 2019년 9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전년(3조9000억원) 대비 8%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3%로 전년보다 각각 0.1%p, 1.09%p 하락했다. 실질총자산은 2019년 2653조원에서 지난해 2906조원으로 약 253조원 늘었고, 자기자본도 207조원에서 218조원으로 약 12조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 대비 1.2%(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41%로 전년보다 0.15%p(포인트) 떨어졌다.  


비이자이익도 7조3000억원으로 전년(6조6000억원)에 비해 11.7%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각각 4000억원씩 늘었다. 다만 신탁 관련 이익은 DLF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3000억원 감소했다. 



눈에 띄는 점은 대손비용이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3조7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총 24조1000억원으로 전년(23조7000억원)에 비해 1.9%(5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7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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