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필에너지, 상반기 실적 동반 '성장'
연결기준 매출 34% 증가…잇단 대형 계약 체결 '호재'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필옵틱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필옵틱스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늘어났다. 자회사 필에너지도 필옵틱스의 실적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나 늘어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필옵틱스와 필에너지가 잇달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수주해내고 있는 덕분이다. 필옵틱스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파트너십이 부각된다. 자회사 필에너지도 2차전지 시장 확대 속에서 사업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매출 34% 성장 '주목'


필옵틱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042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실현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3%, 9.3% 늘었다.


필옵틱스의 경우 상반기 기준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회계상 손실로 분석된다. 자회사 필에너지가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이후 필에너지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 중인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관련 비용을 장부에 인식한 것이다.


최근 필에너지의 주주들은 CB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하고 보통주 120만29주를 취득했다. 해당 주식에 대한 평가액(옵션 포함)은 184억원에 달한다. 해당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순손실이 발생했다.


실제 파생상품 평가손실액을 제외한 필옵틱스의 '법인세차감전 계속사업손익'은 오히려 95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80억원) 보다도 늘어난 금액이다. 견조한 사업적 성장만큼은 일궈내고 있는 셈이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반기 순손실은 자회사 필에너지의 CB 평가를 회계상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자회사 CB를 대부분 보통주로 전환했기 때문에 더 이상 관련된 손실을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정용 레이저 장비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기업이다. 자회사 필에너지를 통해 2차전지 핵심 공정 장비 중 하나인 스태킹(stacking) 장비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자회사 필에너지는 지난 7월 1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앞서 IPO 수요예측 때 1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달성했다. 이에 희망밴드(2만6300~3만원)를 초과한 3만4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증시에 상장했다.


(출처 = 반기 실적보고서)

◆삼성그룹 파트너십 '주목'…필옵틱스 사업 '호조', 필에너지 고성장 '지속'


업계에서는 필옵틱스의 하반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OLED 장비 사업 부문에서 잇단 호재가 기대된다.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잇달아 수주해낸 것이다. 해당 계약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할 예정이다.


앞서 필옵틱스는 상반기 총 3차례에 걸쳐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확보한 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해당 계약금액은 총 1063억원에 달한다.


자회사 필에너지의 고성장세는 필옵틱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요소다. 삼성SDI와 공고한 파트너십 속에서 빠르게 실적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197억원으로 전년 동기(830억원) 대비 무려 44% 늘었다. 


최근 필에너지도 잇달아 신규 공급 계약을 수주하고 있다. 가령 현재 미국으로 2차전지 공정장비를 납품하는 계약 4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고객사로부터 구매의향서(LOI)는 확보해둔 상태다.


필에너지는 삼성SDI와 스태킹 장비를 공동 개발한 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필에너지의 2대 주주(지분율 약 15%)이다.


시장 관계자는 "필옵틱스와 필에너지는 삼성그룹과 탄탄한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체사업 호조에 더해 자회사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옵틱스는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약속한 주주환원정책을 계획대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현금 및 현물 배당을 하는 것은 물론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예정대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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