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연료’ 태양, 잇단 악재 털고 정상화 수순돌입

[신송희 기자] 부탄가스 ‘썬연료’ 제조업체 태양이 잇단 악재를 털어내고 본궤도에 올라설지 주목된다. 태양은 상반기 대형 화재와 담합 과징금, 검찰 기소까지 대형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태양 측은 화재 복구와 과징금 납부 등 발빠른 대응으로 사태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태양 관계자는 2일 “화재로 중단됐던 생산공장 복구는 마무리된 상태로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면서 “과징금 역시 3분기 실적에 일괄 반영하면서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지만, 4분기부터는 정상 실적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손실은 66억77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 급감한 331억8400만원, 영업이익은 4500만원이다. 태양은 부탄가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액 성장과 꾸준한 이익을 기록해 왔다.


태양의 악재는 지난 1월 발생한 천안공장 연료관 라인의 화재부터다. 당시 사건으로 공장(연면적 3만6500㎡) 내 건축 28개 동(24600㎡) 중 조립식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생산라인과 인쇄장, 출하장, 제품창고 등 8개동(1만6000㎡)이 불에 탔다. 화재의 여파로 태양은 172억원(자기자본 대비 13.3%) 규모의 증축 공사를 실시했으며 9월15일 생산 재개에 돌입했다.


화재 사건에 이어 태양은 관계사 세안산업과 함께 담합 협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월 태양과 세안산업에 과징금 249억원을 부과했다. 이어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두 회사의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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