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롤 이주석 대표 “사상 최대 실적 전망…내년엔 신사업 발굴”

[김진욱 기자] 중소 철강업체들은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비철강과 비철금속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계의 이러한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철강회사가 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티롤이다.


2002년 설립된 케이티롤은 1976년 시작된 신양주공 주조사업부문을 모태로 한다. 철강재를 늘리거나 얇게 만들 때 필요한 압연롤(Roll)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일본 JFE, 고베제강 등 메이저 철강회사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01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주석 대표는 “모든 임직원이 효율성 개선과 국내·외 매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면서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20%가량인 해외 수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아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출 확대가 첫 번째 목표”라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야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티롤은 일본과 유럽, 동남아를 포함해 20여개국에 롤을 수출하고 있다.


케이티롤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 제품 개발과 화장품 제조·판매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사업 다각화의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본업이 안정 궤도에 올랐으니 신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본업의 수출 확대가 첫 번째 목표라면, 두 번째 목표는 회사를 새롭게 도약시킬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주가치 환원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케이티롤은 지난 23일 주당 15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이 없었던 2013년과 2014년과 달리, 올해는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시킨 만큼 이를 주주와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를 주주 친화의 원년으로 삼고,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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