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레모나, 경남제약의 '브랜드 확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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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장진입 효과 노려…비타민C 전문 이미지는 부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6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경남제약이 자사가 생산하는 마스크에도 대표브랜드 '레모나'를 붙이기로 했다. 이른바 '브랜드 확장'을 노린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유통가에서 화제가 된 '곰표' 마케팅과 유사한 방식이다. 대한제분의 밀가루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곰표는 의류와 화장품, 팝콘에 이어 얼마 전 맥주 브랜드로도 거듭났다. 70여년 역사의 복고적 이미지와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이 결합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마케팅에선 이런 전략을 브랜드 확장이라고 부른다.


헬스케어 산업에도 이와 같은 시도가 이뤄진다. 비타민C로 국민적 인지도를 얻은 '레모나'가 마스크와 만난다.


경남제약 관계사 경남제약헬스케어는 이달 초 마스크 생산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레모나 마스크'로 붙였다. 포장에도 레모나 고유의 노란색을 쓴다.


레모나는 산제(가루)로 유명하다. 올해 들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섭외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비타민C 결핍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물론 산제만 있는 것은 아니고 드링크 제품도 함께 출시하고 있다. 조만간 피부비타민 레모나BB(드링크·알약)도 나온다.



그러나 산제나 드링크, 알약 모두 비타민C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번 마스크 출시를 두고 기존 레모나에 '브랜드 확장'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마스크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만큼 연착륙을 위해 레모나 브랜드를 쓰게 된 것은 맞다"며 "마스크까지 노란색으로 만들 생각은 없지만 레모나 포장을 보면 소비자들의 눈에 띌 것 같다. 다만 레모나란 명칭을 마스크 이후 나올 다른 제품에도 쓸 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확장' 효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새 제품에도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를 적용,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 B2B(회사간) 거래에만 쓰이다가 요즘 B2C(회사와 소비자)까지 파고 드는 '곰표'처럼 브랜드 자체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강할 경우, 새 제품 판매에 역효과가 날 확률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대다수들 국민들이 비타민C 전문으로 알고 있는 브랜드 '레모나'와 마스크라는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이 어떻게 '윈·윈'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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