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의결권 위임권유 개시
13일부터…"사측, 주주제안 내용 반영 노력 인정"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선다. 우호세력을 결집해 본격적인 표대결을 준비하겠다는 차원이다. 


박 상무는 오는 13일부터 의결권 위임 권유를 시작한다고 10일 공시했다. 


박 상무는 "회사가 발표한 배당안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위임받을 것"이라며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주총 당일 수정 동의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일 박 상무가 지난 1월 제안한 배당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의 배당안이 법원으로부터 적법성을 검토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보통주 1주당 4200원, 우선주 1주당 4250원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1158억원이다. 


아울러 박 상무는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고,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제안에 대한 찬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본인을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회사 측이 제안한 후보 대신 박 상무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요구할 방침이다. 


박 상무는 회사가 발표한 주총 안건에 대해 "현 경영진이 주주제안 내용들을 대부분 동의하고 반영한 노력을 일부 인정한다"면서 "그럼에도 새로운 개선 노력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적절한 투자 의사 결정, 현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 등 지배주주 경영권 남용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라며 "이사회를 개선해 금호리조트 인수의 전면 재검토를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기존 대표보고자(박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박 회장의 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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