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 민감' 하나금융, 외화 손익 전망은
1분기 300~400억원 비화폐성 환차손 발생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0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1분기 환율 변동에 따라 하나은행이 지난 1분기에도 300억원대의 비화폐성 환차손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지난해 4분기 지급된 희망퇴직 지급액 또한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핵심이익을 제외한 하나금융 실적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 1분기 300~400억원대의 비화폐성 환차손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화폐성 환차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대비 23원 상승하면서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과거 외환은행 인수로 외화 부채 규모가 크다. 따라서 타행 대비 환율 변동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에는 2287억원의 외화관련 손실을 거뒀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449억원과 1154억원, 우리은행이 1749억원의 외화관련 이익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


환차손을 반영하며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9.3% 감소했다. 이번 1분기에도 비화폐성 환차손은 실적에 다소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에 이연된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의 희망퇴직비용 1637억원 또한 반영되며 1분기 핵심이익을 제외한 부문의 실적 부담은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하나금융의 1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을 72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로 전망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환 손실 규모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연된 명예퇴직비용과 비화폐성 외화환산손 발생으로 전년동기대비 이익규모 감소가 예상되나 핵심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며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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