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회사채 공모 3연속 '흥행'…兆단위 뭉칫돈 몰려
3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500억원 신청…장기물 배제 전략 유효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서린빌딩. 사진제공/SK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SK그룹 지주회사 SK㈜가 올해 세번째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조(兆) 단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 위축을 고려해 7년물·10년물 등 장기물을 배제하면서 이례적으로 2년물을 추가하는 등의 만기구조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억원의 매수자금을 받았다. 5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2050억원,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550억원, 1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900억원이 각각 몰렸다.


금리도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 개별민평금리 대비 ±20bp(1bp=0.01%포인트)를 희망금리밴드로 제시한 SK는 2년물(500억원)을 개별민평 수준으로, 3년물(1000억원)을 개별민평 대비 -4bp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5년물(1500억원)은 개별민평 대비 +5bp에서 모집물량이 완판됐다.


이로써 SK는 올해 금리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세 차례 연속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마쳤다. 올해 2월 3000억원 발행에 나선 SK는 7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발행액을 3900억원으로 늘렸고, 6월에도 3000억원 모집 대비 93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35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이번에도 SK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조달금액을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이번 발행을 앞두고 채권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 만기구조의 변화를 꾀했다. 7년물과 10년물 등 장기물을 제외한 데다가 이례적으로 2년물을 포함시킨 것이다. SK는 지난 2월 발행 당시에는 ▲3년물 ▲5년물 ▲10년물로 만기구조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3년물 ▲5년물 ▲7년물 등 구성, 위축된 시장을 고려해 만기구조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가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던 지난달까지만해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으로 회사채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였던 시기"라며 "지난달 말 미국 잭슨홀 미팅 이후 채권 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불안정성이 커져 투심 위축을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높은 신용등급과 함께 SK계열의 법적 최상위 지주회사로 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업계 선두적인 지위를 확보한 주요 자회사를 보유한 점 등에 많은 투자자금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SK는 이번 조달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발행한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이달 20일 도래하는 것을 포함해 ▲9월 2100억원 ▲10월 1500억원 ▲11월 1300억원 ▲12월 600억원 등 연말까지 5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연내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 규모는 2조6650억원 규모다. SK는 회사채 만기상환에 1300억원, 나머지는 기업어음 상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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