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플러스, 조달청서 탄산리튬 290톤 대여
순도 99.99% 수산화리튬, 정제 후 3대 배터리社 판매
충남 금산군에 있는 리튬플러스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현장 사진. 리튬플러스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조달청이 리튬플러스(대표이사 전웅)의 탄산리튬 대여를 27일 승인했다. 리튬플러스는 이로써 조달청이 수급 장애를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탄산리튬 290톤을 대여받는다.


리튬플러스는 "활용도 낮은 탄산리튬을 조달청으로부터 빌려, 순도 99.99%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한 뒤 국내 3대 배터리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중 한 곳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순도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이 최초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리튬, 망간, 바나듐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필수적 희소금속 9종을 비축하고 있다. 이번에 대여하는 탄산리튬도 국가적 수급 장애에 대비해 핵심 원자재로 비축한 물량이다. 그간 배터리업계의 요구 기준 상향과 국내 정제 생산시설 및 기술 미비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전기차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으로 지속적인 강세다. 만성적 공급 부족과 높은 수익성을 이유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리튬 정제사업에 대해 '돈 찍어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로 비유한 바 있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생산시설, 기술력, 자금력 등 까다로운 조건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후 탄산리튬 대여를 승인받았다"며 "대여기간 연장도 가능해 제1공장의 초기 생산을 위한 원재료를 모두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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