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나선 메리츠운용, 돌연 매각설
"유럽계 자본에 매각 추진 중" 보도, 존 리 전 대표 사태 도화선 풀이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09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존 리 전 대표 사태 후 재건 중인 메리츠자산운용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메리츠그룹이 메리츠운용의 지분 절반 이상을 매도하고자 유럽계 자본과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그룹은 메리츠운용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내용에 관해 그룹 측으로부터 확인된 바는 없다. 하지만 유럽계 자본 한 곳에 지분 51% 를 넘기기로 협의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만큼 메리츠그룹이 메리츠운용의 경영권에서 손을 떼는 건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아울러 운용업의 특성을 고려해 사적 수의계약 거래(Private deal) 방식으로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메리츠운용의 매각 돌입은 존 리 전 대표 사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존 리 전 대표는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에 석연찮은 투자를 한 정황이 드러나 불명예 퇴진했다. 조정호 메리츠 회장이 '메리츠'란 이름에 오점을 남겨 시장의 신뢰를 잃은 만큼 자산운용사를 매각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 결정을 두고 의외라는 얘기도 나온다. 메리츠그룹은 존 리 전 대표의 퇴진 직후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대표로 내세우며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선임이 이뤄진 뒤 약 두 달 뒤에는 메리츠운용 매니저 출신인 김홍석 CIO(최고투자책임자)를 발탁하는 추가 인사도 이뤄졌다.


이번 매각설과 관련해 메리츠그룹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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