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KB라이프생명 신용등급 'AA+'로 하향
"합병 이후 자본력 저하 및 수익성 하락 가능성"
푸르덴셜생명 사옥 전경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KB라이프생명이 합병 이후 기존 자본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5일 KB라이프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췄다고 밝혔다. 등급이 낮아지면서 '하향검토'였던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KB라이프생명은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을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변경해 출범한 합병법인이다. 기존 푸르덴셜생명의 신용등급(보험금지급능력평가)은 AAA였는데 KB생명과 합병한 뒤 AA+로 낮아진 것이다.


한신평은 "푸르덴셜생명의 높은 자본력 등을 감안할 때 KB라이프생명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할 것"이라면서 "다만 KB생명의 중하위권 자본력을 감안할 때 종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력 저하 외에도 합병 이후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KB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 하향 원인으로 꼽혔다.


한싱평은 "합병 전 양사의 보유계약 비중을 고려할 때, KB생명의 낮은 위험률차이익 및 사업비 부담 등 영향으로 합병법인의 수익성은 푸르덴셜생명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3년(2019년~2021년) 푸르덴셜생명의 연평균 순이익은 1979억원에 이르렀지만 KB생명은 같은 기간 연평균 1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에 따라 KB생명이 2021년 5월과 8월에 발행한 제1, 2회 후순위사채는 KB라이프생명으로 이관됐다. 후순위채의 기존 신용등급은 A+였지만 AA로 변경됐다.


한신평은 "KB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의 신용도를 반영해 후순위채에 A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며 "후순위사채의 신용등급은 변제순위의 후순위성 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대비 1노치(notch) 낮게 부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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