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악재? 피라맥스 처방은 여전
충성도 높은 주주, 코로나19 치료 또는 예방 목적 사용 추정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1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 제품. (제공=신풍제약)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신풍제약이 주가부진과 횡령배임 수사 등 여러 악재를 겪고 있음에도 여전히 소액주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이 끝나지 않은 피라맥스(말라리아치료제) 처방액이 여전히 높게 집계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피라맥스 처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업계는 충성도 높은 주주들이 코로나19 치료 또는 예방 목적으로 피라맥스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6일 의약품 통계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피라맥스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5억984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전년 대비(5억8304만원)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피라맥스정은 2011년 8월 수출용으로 허가받은 뒤 주로 동남아 등에서만 판매돼 왔던 까닭에 2019년까지 국내 처방액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처방액이 집계(2020년 2월)되기 시작했다. 이는 신풍제약 주주들 사이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 효과 뿐만 아니라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업계에선 피라맥스 처방 대부분이 코로나19 치료 또는 예방 목적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신풍제약 주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피라맥스 복용 후기 등을 공유하고 있어서다. 실제 신풍제약 주주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라맥스를 복용 후 좋아졌다', '선제적으로 복용해서 인지 한번도 코로나 걸린적 없다', '확진자와 같이 있었지만 난 걸리지 않았다' 등의 후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라맥스 처방액 규모를 보면 소액주주들의 지지가 여전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임상 지연 이후 주주들의 지지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처방액만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 역시 "신풍제약 주주들의 극성적인 팬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라며 "기업에 대한 신뢰 만으로 임상이 끝나지고 않은 특정 의약품을 구비, 복용한다는 것만 봐도 여전히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실패 소식이 전해질 경우 주주들이 받는 타격이 상당할 테고, 이 부분이 제약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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