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원료가 상승에 주춤...4분기 회복 관건
아셉틱 호조에 매출 늘었지만 페트칩 원재료 TPA 가격 안 떨어져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패키징이 원가 압박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양패키징은 올 3분기 매출이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22.2% 감소한 190억원, 순이익은 23.9% 줄어든 13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 증대는 아셉틱충전사업을 포함한 페트병 공급량 확대가, 손익 저하는 원료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패키징은 협력사로부터 페트칩을 납품받아 페트병을 생산·공급하는 업체인데 올 들어 페트칩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와 에틸렌글리콜(EG)가격이 전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올 봄 중국의 주요 업체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공급이 원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까닭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쟁사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동원그룹의 포장재계열회사인 동원시스템즈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8% 감소했다.


다만 올 4분기에는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일부 반등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TPA의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가 다소 하락할 수 있단 점에서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업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터라 TPA를 원료로 하는 폴리에스터 원단 등의 수요 역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TPA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가격이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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