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어음 신용도 A3 유지
한신평 "영업적자 확대·과중한 재무부담 여전"
(제공=홈플러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어음 신용도 A3등급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14년까지만 해도 A1등급을 받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신용도 하락을 경험했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A3로까지 하향 조정됐다.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도 A3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015년 A1등급에서 A2+등급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이후 2019년 A2, 2020년 A2-, 작년에는 A3까지 지속적인 신용도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신평은 홈플러스가 최근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고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 회사는 2021 회계연도(2021년 1월~2022년 2월)에 13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2602억원까지 늘어났다. 인건비용와 임차료, 상각비용 등 고정비용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한신평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홈플러스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지만 높은 고정비 부담과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증가, 온라인부문 수익성 악화 등이 가중되며 실적부담이 심화됐다"며 "자체적인 집객력 저하와 현재 추진 중인 매장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유의적인 수준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기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아울러 홈플러스의 재무부담도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하다고 판단했다. 자산매각을 통한 인수금융 상환으로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 회사의 현금창출력은 2020년 회계연도 기준 6287억원에서 2022년 회계연도에는 272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한신평 관계자는 "현재 홈플러스의 현금창출력은 연간 5500억원 수준의 임차료와 이자비용에 대응하기에도 부족하다"며 "지속된 자산매각에도 6조원(RCPS 포함)을 상회하는 순차입금은 과중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실적개선 여부와 자산매각 성과, 기존 인수금융에 대한 원활한 리파이낸싱 등을 중점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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