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수익성 개선 가시화"
한신평 보고서, 올해부터 수율·가동율도 개선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22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변동요인 분석. (제공=한국신용평가)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SK온의 수익성 부진 이유로 신규 공장 안정화 지연과 고정비 부담 증가를 꼽았다. 한신평은 올해 들어 조금씩 SK온의 수익성 개선 요인들이 가시화하고 있으나 차입부담 확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신평은 SK그룹 보고서에서 SK온에 대해 국내 배터리 3사 중 이차전지 대량 생산에 대한 업력이 가장 짧은 후발주자로 신규 공장 안정화 지연,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21~2022년 중국, 미국, 헝가리 등지에서 총 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신규 설비 가동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력난과 신규 공장 생산 인력들의 숙련도 부족 등으로 공장 안정화 작업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특히 지난 2021년 10월 물적분할 이후 분기별로 평균 3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총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각각 3449억원, 13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올해 들어 큰 폭은 아니지만 수익성 개선 요인들이 점차 가시화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판매량 증가와 수율 개선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 축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SK온의 점진적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한신평은 매출성장세, 신규공장 생산효율성 개선,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등을 제시했다. 한신평은 생산 초기의 수율 확보 문제는 타 배터리사들도 경험했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업생산을 시작했던 미국과 헝가리 2공장이 지난해 SK온 손실 확대의 주요 원인이었으나, 앞서 생산을 개시한 타 공장들의 사례를 감안할 때 올해부터는 수율과 가동률 개선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SK온의 차입부담 확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운전자금 부담과 설비투자비용(CAPEX) 및 지분투자 자금 소요가 SK이노베이션 출자(2조원) 등을 통한 대규모 자본성 자금 조달분을 상회하면서 SK온의 연결 순차입금이 올해 6월말 기준 9조3000억원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SK온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22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부터 연간 7조원 수준으로 투자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 힘입은 영업창출현금 확대, 상장 전 자금유치(Pre-IPO) 등 자본성 자금 조달 등을 감안해도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충당하기엔 부족하다고 짚었다.


장수명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향후 SK온 신용도의 핵심은 규모의 경제 실현 및 공정 안정화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 및 수주 규모에 부합하는 이익창출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영업창출현금 대비 재무부담을 적정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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