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성장 시동”

[신송희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트급 제품 육성에 올인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적은 제품을 줄이고 전략 품목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대웅제약과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매출 성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28일 “중장기적으로는 블록버스트급 제품을 5개 정도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 중 노르믹스와 글로커다운OR정 등 2개의 제품은 연내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르믹스는 소화기계 전문 항생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6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10.8%를 차지했다. 또 글루코다운OR정 역시 7.54%에 해당하는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도 3개의 제품이 중장기적인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올바이오는 전체 160가지 제품 중 연 매출 1억원 안팎의 제품 40개를 디마케팅(Demarketing)하고 있다. 디마케팅은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임으로써 적절한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디마케팅을 적용한 지난해 3분기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은 급격히 감소했는데 3분기에만 영업손실 규모가 25억원에 달한다. 2분기까지 흑자를 낸 것과는 차이가 확연하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크지 않은 제품은 생산에 부담이 되는 만큼 디마케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디마케팅으로 인해 도매상 반품 등 실제 매출이 차감됐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대웅제약과의 협업 역시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부분은 교차 판매다. 교차 판매는 한올과 대웅 간의 중복되지 않는 자사 거래처에 상대 회사의 품목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한올 기준으로는 대웅제약 품목 판매로 인한 매출증대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 대웅제약 역시 한올 생산 품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공급해 생산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올과 대웅이 각각 전략품목 6개를 선정해 교차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웅제약이 부족한 수액제 등을 한올이 론칭하고, 대웅제약의 나보타(보툴리눔톡신) 등을 한올이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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