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1조클럽 도전기
미디어콘텐츠에서 컴투버스까지...非게임 활약 눈길
③ 웹툰·미디어 콘텐츠 사업 본격 궤도
컴투버스 '가상오피스' 상용화 목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0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매출 1조원 달성을 향한 컴투스의 도전에 비게임분야가 일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게임사업을 위주로 전개하던 컴투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사업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및 웹툰 영역에 진출한 데 이어 메타버스 사업까지 공격적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컴투스가 추진했던 신사업들은 많은 투자비용을 필요로 했다. 그 때문에 컴투스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디어와 콘텐츠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가 연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1년은 컴투스의 신사업 도전 시작의 해로 평가받는다. 이전까지 컴투스는 게임부문에서만 매출을 내다가 이때부터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컴투스가 주도적으로 키우고 있는 신사업분야는 크게 웹툰을 포함한 미디어/콘텐츠, 메타버스다.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출처=JTBC)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대비 2022년 컴투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1585억원이 증가했다. 그 속에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 증가분이 1673억원이 녹아 있다. 2022년 컴투스의 매출성장세에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역할이 상당했다고 판단되는 대목이다.


2021년 미디어/콘텐츠 부문에서 컴투스는 5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연매출 5586억원의 약 9.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컴투스는 2022년 웹툰사업과 미디어콘텐츠 부문에서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컴투스의 전체매출 7171억원 중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은 2217억원을 차지했다. 2022년 전체 매출에서 31%에 해당된다.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이 1년만에 4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22년 컴투스 사업부문별 분기 매출·영업이익. 컴투스는 4분기에 적자전환했다.(자료=전자공시시스템)

IR자료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컴투스의 미디어/콘텐츠 분기별 매출·영업비용은 각각 ▲1분기 매출 311억3000만원 영업비용 423억원 ▲2분기 매출 577억3200만원 영업비용 643억원 ▲3분기 매출 591억9700만원 영업비용 644억원 ▲4분기 매출 737억3800만원 영업비용 884억원이다.  


미디어/콘텐츠 부문은 외주용역비와 인건비 지출 등으로 인해 매 분기마다 매출보다 영업비용이 더 많았다. 컴투스는 3분기까지 게임부문에서 나오는 매출로 흑자상태를 유지했으나 4분기 들어 적자전환했다.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수익구조 개선이 컴투스에게 중요한 이유다.


다만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 2분기께 컴투스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약 30여편의 콘텐츠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컴투스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한 제작 지연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용 안정화가 진행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개된 '서머너즈 워' 웹툰 4종 대표 이미지.(제공=컴투스)

컴투스는 자사가 보유한 IP를 토대로 웹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한 웹툰 6종을 일본 애플 북스에 공개하며 웹툰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디어 부문에서도 현재 컴투스는 925만 조회수(문피아 기준)를 달성한 웹소설 '신입사원 김철수'의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소설은 오정 작가의 작품으로 2020년 '문피아'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컴투스는 지난해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보여준 성과에 이어 올해 적극적인 성장행보를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컴투스는 국내 톱3 미디어 제작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컴투스 관계자는 "정글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웹툰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게임 사업을 기반으로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방송, 애니메이션, 공연, 전시에 이르는 디지털 문화 콘텐츠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컴투버스 가상 오피스 전경.(제공=컴투스)

지난해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던 메타버스 사업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수입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컴투스의 목표 매출 1조원에 기여할 여지가 생긴다.


컴투스의 자회사인 컴투버스는 지난 4월 가상오피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컴투스는 올 2~4분기 중 기업 및 일반 대상의 오피스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3~4분기에는 프라이빗 토지 분양을 비롯해 컨벤션 센터 등 마이스(MICE)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파트너사들이 컴투버스에 입주해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고, 가상오피스를 분양받으면서 수익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라면서 "향후 개인에게까지 컴투버스가 오픈되면 더 많은 수익모델을 구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상단계에서의 컴투버스의 메타노믹스 및 경제시스템은 다른 메타버스 사업과 비교해도 최고수준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컴투버스는 법인 출범 1년 만에 상용 버전의 첫 서비스를 앞둘 정도로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기획과 개발을 집중력 있게 진행해 왔다"며 "여러 산업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투자 및 파트너십으로 강력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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