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깜짝 파트너십 발표한 인텔·ARM
1.8나노 칩 생산 공정 시작으로 다방면으로 협업 계획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인텔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인텔과 ARM이 공동전선을 펼칩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과 ARM은 이날 기습적으로 전략적 협업을 선언했는데요. 인텔의 18A 공정에서 ARM의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구조입니다. 18A는 1.8나노 칩을 생산하는 인텔의 미래 공정입니다. 두 기업은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을 시작으로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분야 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컴퓨팅 성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팹리스 기업들의 선택의 폭은 제한적이었다"며 "인텔과 ARM의 협업은 시장 기회를 확대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공정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 암흑기를 거친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4년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 장비까지 도입해 2나노, 1.8나노 등 초미세 공정을 상용화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실제로 이번 협업은 매우 밀접하고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ARM이 인텔의 향후 기술 로드맵에 대해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인텔과 ARM의 협업 선언은 기존 파운드리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인텔의 1.8나노 공정이 기술적 우위를 증명한다면, 퀄컴과 애플 등 '큰손'이 대거 인텔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는 기존 파운드리 강자였던 TSMC나 삼성전자에게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주가는 어때?


인텔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02% 하락한 32.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반도체 섹터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인텔도 하방 압력을 받은 건데요. 경쟁업체들이 2%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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