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
태화그룹
가전·자동차 모터사업 30년...신사업 강화 '박차'
③ 모터에서 조선기자재 넘어 전기차 충전 등 사업 늘릴 듯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모터의 핵심 부품인 하우징과 코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인 태화그룹이 케일럼을 통한 신사업 강화에 앞장 서고있다. 


태화그룹은 2021년 신한중공업을 인수하면서 기존 모터 제조에 특화된 사업영역을 조선기자재로 확장했다. 관계사인 조선기자재 업체 TMC와 자회사 신한중공업을 통해 조선업 기자재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이후 케일럼을 통해 신항공사업을 넘어 기존 모터 부품 사업과 전기차 충전까지 다양한 사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일럼의 모회사 태화그룹은 국내 7개사, 해외 15개사 계열사로 이뤄졌다. 태화그룹은 1982년 최원호 회장이 부산에서 처음 태화기업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가전 모터, 자동차 모터, 전자부품 프레스 금형, 조선기자재 부품 등을 생산한다.


태화그룹 국내 법인은 태화기업, 항남, 동서일렉, 뉴모텍, 하남전기, TMC, 신한중공업 등 7개다. 해외 법이은 중국 태신전기, G-TEC, 그린정밀, 태신천진, 베트남 비나하남, 태국 뉴모텍, 태국하남, 인도 태화, 멕시코 뉴모텍멕스, 태화멕스, 폴란드 태화, 인도네시아 태항 등이 있다.


태화그룹은 198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생활가전모터 ▲자동차모터 ▲조선기자재 ▲프레스타발 등 주력사업을 두고 사세를 확장해왔다. 태화그룹 계열사 합산매출은 연간 2조원에 달한다. 


태화그룹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으로부터 모터사업부를 인수해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만도 등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모터 코어를 납품하고 있다. 가전제품 모터는 LG전자, 삼성전자, 위니아, 현대위아 등에 납품하고 있다. 태화그룹의 모터를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은 테슬라, 도시바, 보쉬, 산요, 샤프 등이 있다. 


계열사 중에 그룹 헤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태화기업이다. 이곳은 LG, 삼성SDI, 테슬라 등에 자동차 모터 로터리 T/C, 모터 하우징, 현대산업용 모터, 기타 모터 부품 등을 제공한다. 항남은 가전용 코어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LG의 세탁기, 냉장고용 모터를 만든다. 테슬라에 납품하는 모터의 핵심부품 모터코어도 생산 중이다.


동서일렉은 LG전자에 세탁기, 냉장고 모터를 제공한다. 태화그룹은 2009년 대우일렉 모터사업부를 인수해 동서일렉에 편입시켰다. 광주에 있는 하남전기는 국내 부품생산의 거점이다. 냉장고, 세탁기 모터용 코어, 청소기 모터 등을 만든다. 뉴모텍은 모터설계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톱티어 수준의 모터 개발 기술을 보유 중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모터 등 액세서리를 만든다.


그린테크시스템은 2000년 9월 30일에 설립돼 모터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종속 회사로는 그린정밀(소주)유한공사, 지덕전기유한공사, 거제케이블카가 있다. 'HOWWE(하우위)'라는 브랜드로 부산 도시철도 광안역~수영역 지하상가에 반려동물 전문몰을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42억원, 영업손실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티엠씨는 조선기자재 업체로 선박·보트 건조, 조선기자재와 가스 저장탱크 관련부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일부 기술은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납품한다.


최원호 회장은 2021년 '비엠씨'와 '타마스' 등 일부 계열사를 SV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면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지분 100%를 3200억원에 매각했다. 두 기업 모두 전기차 모터에 탑재되는 부품인 코어를 생산하는 업체다. 일부 중국법인을 제외한 해외 법인 등도 매각을 고려하면서 사업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법인의 경우 테슬라에 모터 코어를 납품하는 알짜 계열사인 만큼 SV인베스트먼트에 매각을 고려하다가 지금은 매각을 철수한 상황이다. 


특히 최원호 회장이 자녀들에게 회사를 상속하기 위해서는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이 필요하다. 향후 케일럼 등을 통한 신사업 강화로 이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일럼은 미래 먹거리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도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기존의 항공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신항공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엔 전기차 충전기 판매, 전기차 충전기 제조 등도 신사업으로 구상 중이다. 별정통신사업, 인증서비스 관련업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반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사업 강화와 전기차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엠씨'와 '타마스'를 매각하고 난 약 3000억원 대금 역시 신한중공업 인수 자금으로 들어갔지만 아직 일부 자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추가 신사업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딘퓨쳐스가 이차전지 충방전기 전문제조사 갑진과 공동 경영을 추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처럼 케일럼 역시 전기차 모터사업으로 인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태화그룹 자체가 2조원 규모의 강소기업이고, 모터 관련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최 회장 역시 충분히 관련 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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