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中 TCL그룹서 1억 달러 규모 투자유치

[고종민 기자] 첨단나노소재 기업 상보는 지난 5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TCL그룹과 미화 1억달러(한화 약 115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계약식에는 TCL그룹 이동성 회장과 상보 김상근 회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계약 주체는 상보와 ‘TCL타이동시화투자(TCL타이동투자)’다. TCL타이동시화투자는 TCL그룹과 타이동그룹이 합자한 전자부문 투자회사다.

이번 투자 결정은 앞서 TCL 측에서 상보의 공장, 기술 실사를 했으며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투자의향서 서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의 핵심은 상보의 디스플레이(DISPLAY)용 소재 및 부품 생산 기술과 TCL측의 우수한 시장자원을 활용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전일 협약식 후 이날 바로 상보의 공장 실사가 진행되며 구체적인 투자방안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TLC 이 회장과 상보 김 회장은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생산 설비 자금은 TCL 측에서 제공하고, 상보는 퀀텀닷(양자점) 소재, 배리어 필름 등 다수의 디스플레이 소재를 TLC의 계열사인 CSOT(차이나스타) 등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회사 안팎에선 상보의 퀀텀닷 기술 등을 높이 평가, TCL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보는 퀀텀닷 필름을 만드는 핵심 소재인 퀀텀닷과 배리어(Barrier) 필름을 자체 생산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현재 카드뮴이 들어간 퀀텀닷 소재 및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은 100% 완료했고 비카드뮴 퀀텀닷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국TCL그룹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CSOT(차이나스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CSOT는 올해 세계 최대의 11세대 LCD 패널 건설에 착수한 바 있으며 TV 출하량 규모로는 중국 내 1위, 세계 3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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