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로 '대륙의 실수' 완성하나?
샤오미 첫 전기차 'SU7' 돌풍...가전-스마트폰-자동차 연결 생태계 완성의 꿈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가성비에서 놀라운 경쟁력을 보여주며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제품들로 이름을 알린 샤오미가 내놓은 첫 전기차 'SU7(스피드울트라7)'가 또 한 번 대륙의 실수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샤오미가 SU7의 초반 돌풍을 기세 삼아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자로 성장해 나갈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샤오미는 지난 28일 첫 전기차 SU7을 중국내 정식 출시했다. 중국 현지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 SU7은 28일 첫 출시 후 27분만에 5만건의 접수가 이뤄졌다. 24시간에는 8만8898건의 주문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샤오미 SU7

SU7의 이 같은 인기는 미려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 경쟁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적으로는 포르셰 타이칸과 유사하다. 여기에 최저가 4000만원 초반에서 최고가 모델이 5600만원 선으로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SU7 기본형은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SU7 프로는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SU7 맥스는 29만9900위안(약 5573만원)이다. 특히 SU7 기본형은 동급으로 책정된 테슬라 모델3보다 3만위안(약 560만원) 더 싸다.


샤오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성능도 상당하다. 최고 주행거리 800km, 15분만에 400km를 주행할 수 충전 시스템, 0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을 말하는 제로백이 2.78초로 슈퍼카에 근접하다.


이러한 강점으로 SU7은 출시 하루 만에 9만대 주문 기록을 세웠다. 샤오미 최고경영자 레이 쥔은 중국내 반응에 "애플도 포기한 전기차, 우리는 해냈다"고 자축했다.



한때 애플 짝퉁 제품으로 불리던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자 업계에서는 다소 놀라온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까지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가전제품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대부분의 제품을 샤오미 생태계 안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 그런데 이번에 전기 자동차 생태계까지 진출하면서 자동차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커스텀 운영체제인 'Miui'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을 연결해 왔다. 별도 생태계를 만들어온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까지 연결해 지금까지 어떤 기업도 완성하지 못한 생태계를 완성하기 직전이다.


특히 전기차의 미래 핵심 경쟁력은 안전하고 완성된 자율주행이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자율주행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의 테슬라를 넘어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SU7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샤오미 스마트폰 생태계와 얼마나 부드럽게 연결되고 이 연결이 향후 어떤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인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며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 언제나 손에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이동의 핵심 전기차로 이어지는 연결을 가장 먼저 완성할 수 있는 기업으로 샤오미가 부상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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